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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1분도 못 되어 되돌아왔다. 그녀의 눈 덧글 0 | 조회 25 | 2021-06-01 12:26:34
최동민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1분도 못 되어 되돌아왔다. 그녀의 눈이 휘둥그래져 있었고, 모자는 아까보다도 더욱 비뚤어져 있었지만, 그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어머나, 말도 안돼. 그녀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하는 수 없이 산책을 계속해야만 했다. 찰스는 자기가 알고 있는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중국의 예술과 문화적 유산들은 찰스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나라의 것보다도 더욱 훌륭한 것들이었다.이번에는 옛날처럼 그렇게 오래 있지 않을 거야.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물론, 찰스 자신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하지만 당신은 너무 함부로 아무렇게나 얘기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제임스는 자신의 인생이 찰스보다는 덜 복잡해 다행스럽다는 듯이 아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샤롯트가 아이를 지워버렸다면 찰스의 마음이 약간은 더 편안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샤롯트는 가톨릭 신자라서오드리는 그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 역시 그의 이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로 매우 유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놀랐던 것은 단순히 그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그 사람이 제임스와 함께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저 미남 청년보다는 훨씬 더 나이가 많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이올렛이 벌떡 일어나더니 번개같이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는 것이었다.오드리는 동생의 목소리에 묻어 있는 독기 때문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 한때 자매였다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를 않았던 것이다.그렇지만 그 반면에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까지는 한 치도 그에게 양보하려 하지 않았으니.오드리는 이제 임신 3개월 째로 접어들면서 예전에 입던 스커트의 지퍼 조차 마음대로 올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불러오는 자신의 배를 바라보며 오드리는 찰스가 북아프리카에서 돌아올 때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어떻게 그렇게도 쉽게 나를 버리고 가버릴
오드리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할아버지를 위해서 거짓말을 할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그녀와 찰스가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는 알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그건 그를 놀라게 하고, 다시금 그녀를 잃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불러 일으킬 뿐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녀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결코 할아버지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리라고 수 없이 다짐해 왔던 것이다. 그러한 걱정들 대신에 오드리는 다시금 아름다운 상하이의 풍경에 눈을 돌렸다. 그 도시 자체가 그녀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오고가는 사람들 또한 그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곳엔 중국인뿐만 아니라 영국인, 프랑스인도 많이 있었고, 수많은 외국 기업체들이 그곳에 지사를 두고 있었다.마침 그날 뉴저지의 모로 캐슬에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터졌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엄청난 비극이었다. 오드리는 그 소식을 먼저 라디오를 통해서 알았고, 나중에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과연 엄청난 재앙이었음을 한 눈에 알 수가 있었다. 그러나, 온 나라가 한번 더 발칵 뒤집어진 사건이 그로부터 2주일 후에 터졌다. 2년 전 린드버그 유괴 사건이 있었을 때 그 몸값을 받아냈던 리차드 하우프만이 체포되었던 것이다. 물론 유괴된 아이는 살해당했지만, 그 극적인 드라마는 모든 사람에게 영문도 모를 슬픔을 불러일으켰고, 하우프만에게 정말로 죄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아낼 길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관계기관에서는 그가 범인이라고 단정을 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오드리와 할아버지는 그 사건에 대해서 서로 밀도 있는 토론을 나누었다. 그날 오후 오드리가 그 사건을 생각하며 몰리를 보살피고 있는데, 하인이 다가와서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고 일러 주었다. 그는 낯선 남자에게서 온 전화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눈치였고, 오드리는 몰리를 하녀에게 맡기고 전화를 받으러 갔다.웃지 마세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그녀는 그의 말을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가 확실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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