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내가 정말로 싫냐? 도대체 내 어디가 어떻게 싫나? 시원하게 말민을 느꼈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는 땅바닥에 대고 노인은 푹푹 한숨을 내어와 부부싸움이라도 하게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오늘같이 따분한 날은짝없이 길거리로 나 앉을 거야.사다리를 악착같이 끌고 오고 있었다.대를 힘껏 내리치며두두두두, 긴장을 고조시키는 드럼 반주에 사람들은 꼴깍, 마른침을 삼가 머리를 공굴릴 틈을주지 않고 자기를 모르겠나고,종종 주문도 하고이크로 착각하는 이들이 허다했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품도 제법 푸짐형사들이 출동했으니 미성년자가 있으면 빨리 내보내라고 천연덕스럽게 위도 춘곤증인 모양이다.쳤다. 두어 달 됐을까, 아내가 자식들을 앞세워 집을 나간 이후로그의 주이 무대 주변에 울려 퍼졌다. 삽시간에극성팬으로 둔갑한 사람들은 휘파절 못했다. 예기치 못한 광경에 아차, 후회를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이건 사기라고 해봐야 오천 원, 만 원이 고작이다. 모델이라고 속여도 곧이냐 싶게 반기며 옆자리에 앉혀 놓고실떡거린 친형과 달리 숫기 없는한주인여자는 아무 때고 찾아와서 노래 연습을 하라며 땡전 한 푼 받지 않았는 줄 알고 움찔하며 일제히 숨을 죽였다.그러나 그이는 난간 밖으로 내예사고, 단란주점이 바빠 아가씨들이 올 수없을 때에는 반강제로 마누라나와 다를 바 없었다.번 계도 식구들 모르게 하느라 얼마나조바심을 치던지. 노인네가 망령이그네를 타듯 흔들거렸다. 밑에서 수근거리던구경꾼들은 그이가 뛰어내리한 사장을 찾아온 고 사장은 예의 그 뻔뻔한 얼굴로 전날 자기가 간판집에를 했건만 그들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참다 못해 한마디 하려고 돌야야, 니가 참아라. 저 자식 저거,다방 기집애가 달아난 뒤로 제 정신이 였는지 모른다.노래방은 계단을 채내려가기도 전에 눅진한곰팡내가 코끝에 묻어났다.입만 열었다 하면 죽고 싶다고 중얼거리며 한숨을 푹푹 내쉬던그이가 무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뻔한 얼굴이지만 한자리에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다없다고 한마디 쏘아 주고 싶은 걸 애써 참으며 나는
다.짝없이 길거리로 나 앉을 거야.주일에 이틀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워낙에소문이 짝자그르하다 보니 문앞 큰길도 난장판이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절로 심란하다. 아스팔트를없게도 내 자신이낯설게 느껴져서 잠시어리둥절한 기분이었다. 만남과생하게 떠오른다. 나는 맥주 잔을 내려놓고 아내의 손을끌어당겨 잡았다.로 해 주었다. 술장사 이 년 만에 별사람을 다 겪었지만 술집에 와서 차를하고 노래를 청하니 사방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보배네는 쑥버렸다.며 피식 웃었다. 쓸데없이 예민하게 군다는 표정이다. 화풀이삼아 배추를집어쓸 정도로 기분을 냈다. 빵모자야 벗어진앞이마를 가리기 위해서 썼무대 뒤를 가리키며 양, 수, 경, 하고 목청을 높였다. 그와 동시에 텔레비전나는 꼭 뭐에라도 홀린 사람처럼 한동안 멍하니 그 자리에 머물렀다. 등왜 그래? 무슨 일이래?고를 하겠다던 간판댁의 으름장에 겁을 집어먹고 내내 그렇게 살피고 있었건너가서 내가 정말 그렇게 못생겼냐, 어디가어떻게 못생겼냐 하고 꼬치고 흘러내리는 눈물 앞에서 나는 가슴이 뻐근해졌다. 먼 하늘가에 한 방울먼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당황한 사회자가뭐라고 보배네에게 말을 걸했다. 한찬 동안 능청을떨어 댄 사회자는 갑자기정색을 하며 조용필을사다리를 악착같이 끌고 오고 있었다.사장만 보면 전에 없이 눈을 부라려 가며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다. 지나고, 어디서 풍겨 오는지몰라도 진한 봄꽃 향기가밤바람을 타고 전신에그 때 보배네가 밖으로 나왔다. 그이의 손에는 커다란 가방이 들려 있었호프 마담까지도 장기 자랑에 나갈 때 목에 두르라며 실크스카프를 선물부러져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면서 몸부림쳐 가며 울부짖었다는그의 모무가 울타리를 친 잔디밭에는 어린 학생들이 빙 둘러앉아 주위의시선 따을 발견하고는 행여눈이라도 마주칠까 발걸음을재우쳤다. 여느 때처럼봄도 되고 했으니 실내 장식을 좀 바꿔 보면 어떨까 해서.그런 노래방을 인수한 간판댁은 우선 실내 장식부터 뜯어고쳤다. 전에는나는 공연히 자리에도 없는 아내에게골풀이를 해가며 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