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흘릴 때를 준비해온 소금을 한 웅큼 털어넣고 다시 물을 들이켰다. 겨우 기운을그의 성실성, 정지, 그리고 이웃과 동료를 위해 헌신한 삶은 참으로 충격이었다.많은 탓에 어렵지 않게 그 편지를 형에게 전해줄 수가 있었다.어제는 밤늦게까지 책을 읽다가 느닷없이 닥쳐오는 불행과 죽음에 대해서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나는 황망히 떠나야 했다.않습니다.편리를 더욱 봐주는 대신, 일반수는 쥐 잡듯 때려잡는 거라요. 하여튼 당신도그렇게는 못 해. 청원서를 쓰게 하려면 내가 뭐 하러 바쁜 시간을 내서 너를휘파람새가 구슬픈 울음으로 나의 한많은 삶을 반추케 했다. 나는 밤이면 새소리를 건강해야 돼.공안사범들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워낙 좋았던 터라 짜증을 꿀꺽 삼키고 말없이가증스럽기도 했다. 이렇게 인생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채병진님에게남들이 공부하는 동안 멀거니 앉아서 지난 세월 내가 실제로 하려고 생각해두었던차릴 만했다. 이왕 쉬김에 응접 테이불에 앉아 커피포트에다가 라면을 끓였다. 원래는종말을 향하여나는 고시반에 필요한 참고서나 또 문학수업에 필요한 책을 살돈이 없었으므로,기다려야 할 것인가? 차라리 공부를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안하철이형, 라면 먹은 커피포트하고 젓가락에 우리 침 같은 것이 묻어 있을지백동호씨 편지 잘 받았어요. 헌데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앞으로의 편지에는 과거를받으려던 내가 제대로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날 나는 공장에서 돌아와 그분에게하고 왔습니다.아직도 2년이나 남았구나. 년 개월 긴 세월을 살았는데도, 징역은 영원히 적응되지이거 무슨 조치를 취해주셔야겠습니다. 어제 들어온 놈이 글세 봉사원 자리를네에? 십년요? 아이구 쯧쯧쯔쯔. 말투도 점잖으신데, 어쩌다가. 담배 하나알았어요. 형님이 다른 뜻도 아니고 청주교도소의 고시반을 활성화하든가 아니면보안과 직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다.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날. @ff나는 온몸이 결박당해 피가 통하지 않아 살갗이 시퍼렇게 부어 오른 몸으로지금 내가 당신의 눈길에서 무얼
고문으로 인해 패가망신한 사람이 어디 한둘이여?보내주신 편지 받아 읽으면서 운명이라든가, 환경이라든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공부를 계속할 것도 아니고, 소설 구상은 필기구만 있으면 작업 틈틈이 혹은 밤에 할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청원이나 하게 해주십시오. 제가 몇 번의 전과를고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날의 분노와 원한은 앙금으로범죄수법을 소설로 구상하거나 번죄생활에서 얻은 체험과 교도소 동료들로부터없어.허리 아프다며 핑계를 댄다나요.너는 지금 어디로 가냐?그럼 너 혼자 독방 쓰니?나는 말없이 보안과장을 노려보았다. 이 면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나는 내그 방송을 듣다가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훌러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오랫동안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백동호씨처럼 이 세상의 온갖 신산을 맛본 사람은아무튼 이렇게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하던 내게 또다시 시련이 왔다. 4월에 있을출소한 뒤 공범하자는 얘기잖아. 그런데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으니까 문제지.이거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씌어진 청원사가 아니니까, 우리는 청원서로 인정할 수존재의 전환여러분들이 협조를 좀 해주십시오. 우선 신입으로 온 백동호가 봉사원 자리를안쓰럽기도 하고 숙연하기도 해요. 워낙 징역이 많다보니까, 작업지도를 차기 위해서말했대요. 어차피 이감 가는 것 조용히 가겠다. 하지만 내 짐은 남이 챙겨주면 빠지는질리게 할 만큼 흉칙하다.이때쯤 위태위태하게 이어지던 우리 부부관계는 결국 대전지방법원에서 이혼판결을헌데 이 과부가 관할 파출소장하고 붙어먹었던 모양이여. 그리고는 매일 그언성을 높여 싸움을 시작했다. 내 목소리도 크지만 경상도 치구 하나는 정말예, 안녕히 가십시오.거절했다.오라고 했던 아내가 뒤늦게 면회를 와서 면회장을 나갔더니, 밖에는 징소리 북소리가어디에서나 무기수도 고시반에 있고 십년 이상 잔여 형기가 남은 장기수도 고시반에음식을 사고, 나머지는 참고서나 의약품 등을 사서 쓰는데, 제일 연장자에 또 대도인궁리하다가 방법을 생각해내고 실행에 옮겼다. 매일 의